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 20091128 발표
가족친화 지역사회와 가정의 공동체적 삶 회복을 위한 도시농업
최재순(인천대학교 소비자 아동학과 주거학 전공교수)
김진덕(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
1. 일과 가정생활이 양립하는 가족친화 지역사회에서 가족의 건강성 향상과 지역의 공동체적 삶을 지원하는 도시농업
근로자의 가족책임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일과 가정생활 양립제도의 개념이 1980년부터 주요 선진국에서 도입되었는데 이와 같은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활성화, 가족형태의 변화, 남녀근로자의 의식 변화, 저출산․고령화의 진전에 기인한다. 미국 정부에서는 1997년 클린턴 대통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가족친화적 기업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유럽은 국가주도의 일․가정생활 양립 정책으로 출발하여, 출산 및 육아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웨덴은 GDP의 3%내외를 공보육시설 확충 및 출산보너스, 부모휴직 탄력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에 투자하고, 영국은 기업의 가족친화적 제도 도입이 빨라 기업의 60%가 1개 이상의 일․가정양립 지원제도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등 상당수의 국가들이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유럽과 같이 여성 경제활동참가 확대와 맞벌이 증가, 근로자 의식변화, 저출산․고령화 진전 등과 같은 사회 및 가족구조의 변화에 따라 ‘남성-상용근로자, 여성-전업주부’라는 전형적인 가족형태를 전제로 한 일본적 인사관리제도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대두되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제도 도입․시행이 확산되면서 가족친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은 정부가 1995년에 ‘직장과 가정을 생각하는 달’을 정하고, 직장과 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인식 제고를 선도하였으며 1999년부터는 가족친화적인 기업표창제도를 만들어 우수기업을 표창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의 공원, 지역별로 존재하는 커뮤니티 가든과 시민농원은 가족친화 지역사회 만들기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데, 가족의 건강생산공간, 지역주민들의 이웃사촌 만들기 공간, 가족의 문화공간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가족친화 지역사회를 목표로 할 때 가정과 지역별로 물리적 조건에 따른 도시농업 활동은 가족친화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공동체활동의 중심공간과 가족봉사단의 활동공간으로서 적극적으로 도입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가족과 더불어 생활하는 생활공간의 물리적 조건에 따른 도시농업활동은 도시환경, 생태교육, 여가문화, 복지적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대도시나 중소도시, 농산어촌 어디에서나 필요로 하는데 특히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육아 품앗이 활동, 가족 봉사단, 가족문화와 이웃사촌 만들기 관련 사업으로 공동체적 삶의 회복을 위한 녹색프로그램 으로서의 도시농업은 큰 의미를 가진다. 가족의 건강성, 가족의 환경친화 교육, 저탄소 녹색도시계획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개인별, 가족별, 기업벽로 각각 지역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면서 할 수 있는 일 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도시 텃밭 가꾸기, 풀잎학교, 숲속유치원, 녹색 전차길, 녹색 자전거길, 옥상, 벽면녹화, 바람길, 도심 속의 생태원(biotop) 만들기 등은 환경교육과 녹색성장측면에서도 바람직하나 어린 시절 다양한 체험과 자연관찰 학습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존재한다면 어린아이들이 들꽃처럼 아름답고 다양한 색깔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하여 이 사회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두 자연, 문화 체험교육을 통해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기초질서를 스스로 깨우치는 선진 시민들이 될 것이다.
기존의 도시계획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환경에 대한 규제와 경제적 활성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추구하여왔다. 그러나 녹색도시계획은 순환형 신진대사작용을 준수하고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효과 까지도 얻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한다. 이때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CSA, 지역사회 지원형 농업, 지역사회에 토대를 둔 농업)가 필요하고, ‘Agriculture Supported Community’(ASC, 농업이 지원하는 지역사회, 농업이 토대가 되어, 지원하고 지탱되는 지역사회)로 바꾸거나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농업이 추진된다면 좀더 지속가능한 그리고 가족 친화적 도시농업으로 자리잡아 갈 수 있으리라본다.
도시농업은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2006년 여성가족부에서 추진했던 ‘가족친화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삶의 질 향상.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 및 복원, 어울려사는 커뮤니티 만들기, 학교 및 의료 공동체 만들기,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도시, 마을 만들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2. 도시농업을 통한 공동체 회복
예로부터 농업은 촌락공동체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하여 왔다.
농경사회에서 가족단위의 노동과 마을단위의 공동활동에 의한 협업은 낮은 농업생산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러한 농업생산의 특성이 촌락(마을)공동체를 이뤄 예로부터 마을사람들 사이에 상호부조정신이나 이웃 의식이 강하며 주민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왔다. 우리나라의 농경문화에서 발달한 두레, 품앗이의 전통은 이러한 공동체 문화의 중요한 예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지배적 의식구조로서의 개인주의의 성행과 도시의 과밀화 현상 속에서 이웃을 모르면서 사는 도시인들에게 농산어촌의 따뜻한 공동체 정서가 그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시농업은 농사를 통한 생산물이라는 상품적 가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농사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활용하는 활동이다. 즉 농사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여가활동과 생태적 감수성 함양, 도시의 녹지공간 확보 , 생태적 순환기능의 회복 등 녹색 도시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도시환경에 기여함과 더불어 공동체 문화의 형성에도 많은 역할을 한다. 농사가 갖고 있는 공동체적 특성을 활용하여 가족공동체, 이웃공동체의 문화를 만드는데 도시농업이 기여할 수 있다.
작물 재배력에 따른 농사의 과정은 텃밭에서의 자연스러운 이웃 간의 만남을 제공한다. 텃밭에서의 만남은 이웃간의 농사정보의 교류, 종자와 모종의 나눔, 밭만들기, 거름주기, 물관리 등의 공동 작업을 필요로 하고 농기구의 공동보관 등 공동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텃밭이 갖고 있는 공동체의 특성이 발전하면 주말농장 보다 결속력이 높은 공동체 텃밭으로 발전할 수 있다.
도시텃밭에서의 농사는 채소류 등의 작물을 자급하는데 목적을 두면서 행해지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특히나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의 증대는 농산물의 생산을 친환경적 방법으로 경작하는 것을 유도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텃밭 농사는 손길과 정성이 많이 가는 노동집약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작은 평수라 하여도 생산량이 많다.
이러한 도시농업의 특성을 종합 했을 때 공동체 회복의 효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생산적 노동으로 부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
실업률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층은 생산적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다. 노인정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도 생산적 노동과는 괴리되어 있는 활동이다. 이러한 생산적 노동으로 부터의 소외는 노인들의 자존감의 상실과 정서의 불안에 의한 심신의 쇄약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도시농업은 작물의 성장과 수확의 과정에서 건강한 여가활동과 더불어 원예치료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특히나 노인들의 경우 과거 농사경험이 풍부하여 작물재배를 통한 도시농업활동은 노인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친환경적으로 경작되는 텃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물을 주고, 벌레를 잡고 퇴비를 만드는 일은 하나하나 소중한 노동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
②가족공동체와 세대 간의 소통에 기여한다
미디어 산업은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부정적 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의 문화전반을 미디어문화가 점령함으로써 인터넷, TV, 휴대폰에 의한 스크린 중독이라는 역기능과 더불어 가족 간의 대화의 단절과 건강한 가족문화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농업은 가족의 건강한 문화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과 손잡고 상추며, 고추를 직접 길러 따먹으면 안전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게 함으로써 살아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사에 필요한 퇴비를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퇴비화 시스템의 활용은 각 가정에서 음식물의 처리에 따른 어려움과 비용을 절감해 줄 뿐 아니라 유기 순환의 원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농사는 세대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만든다. 채팅언어로 표현되는 아이들의 문화와 급속도로 변화되는 사회에서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정서적공감대를 형성하는 교류와 소통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흙을 만지며 놀이와 체험공간으로서의 텃밭은 농사를 통해 삶의 일부를 살아왔던 노인세대와 아이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③ 도시농업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광우병 위협과 멜라민 파동, 식품첨가물, 유전자변형식품, 채소의 잔류농약 문제 등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먹을거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8년 11월초 SBS의 설문조사에서도 84%의 응답자가 식품안전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민적 불안은 식품에 대한 생산, 검역, 유통 전반의 사회적 안전시스템의 점검을 요구하고 있으며 먹을거리의 생산자과 소비자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또 하나의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나 식량자급률이 27%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먹을거리의 73%를 수입에 의존하여 식품안전성의 근본적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재배한 것은 안전한 먹을거리의 주요한 공급처가 된다. 또한 농산물의 소비자가 텃밭농사를 통하여 생산자 체험을 하는 과정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게 하며, 친환경 농산물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채소를 기른 아이들이 채소를 먹는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아이들의 가공식품과 육류 등에 대한 편식 등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을 갖게 하는데 텃밭에서의 농사체험은 자신이 정성들여 직접 키운 채소를 맛있게 먹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식습관을 바꾸는 일등 공신의 역할을 한다.
3. 도시농업 활용프로그램 사례와 평가
① 상자텃밭 보급활동
상자텃밭은 흙을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 나무상자 등에 담아서 작물을 재배 하는 것을 말하며 농사지을 땅이 부족한 도심 속이라 할지라도 햇볕이 드는 공간만 있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기에 그 활용도가 높다.
이러한 상자텃밭 보급 활동은 장소에 커다란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에게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가족과 노인들의 여가활동으로 도시농업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상자텃밭에 필요한 재료는 흙을 담을 수 있는 화분 등의 용기와 배합토가 주재료다. 배합토는 통기성, 보습성, 거름의 공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피트모스, 펄라이트, 질석과 흙, 발효된 퇴비를 섞어서 사용하여 일반 흙을 사용했을 때 흙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문제와 비료성분의 용탈 등의 문제점을 보완한다.
상자텃밭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아동,청소년의 생태교육프로그램으로 연계하여 진행하면서 상자텃밭을 직접만들고, 모종을 심어서 보급한다. 이러한 아동,청소년의 생태교육프로그램은 부모들의 참가를 기본으로 하여 가족단위로 이뤄질 때 더욱 효과적이다. 교육의 과정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가족단위의 목표가 세워지고 가족구성원간의 역할도 규정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렁이상자를 활용해서 음식물을 퇴비화 하는 것은 부모의 적극적 참여의지가 있지 않으면 아이들만의 교육으로는 성립될 수 없다. 이렇게 가족단위의 공동의 작업공간이 생기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여가문화가 발생한다.
상자텃밭은 그 작은 출발이다. 노인정에 상자텃밭을 보급하는 일은 노인여가문화와 더불어 노인정에서 소비하는 채소류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 텃밭은 아이들이 생태교육뿐만 아니라 급식교육과 연계하여 진행될 수 있다.
② 공동체 텃밭의 운영
공동체텃밭은 일반주말농장의 단점을 보완하고 텃밭에서의 공동체 활동을 기획 운영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공동체 텃밭은 텃밭을 운영하는 공동의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추구한다.
예를 들어 수확물의 일부를 이웃에 나누는 것에 목적에 두거나 유기순환 농법을 체득하는 교육의 목적을 두고 운영되기도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공동작업과 공동체 모임이 활성화 되어있다. 밭 만들기와 거름주기, 종자나 모종을 공동으로 구매해서 나누며 공동의 작업을 하는 등 텃밭이 공동체 모임의 공간이 된다. 가족단위의 여가활동과 더불어 텃밭을 함께 경작하는 이웃을 만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 공동체 텃밭을 운영하는 리더는 작물 재배력에 따른 작물의 파종과 모종, 수확의 시기, 병충해 예방과 시비 등의 농사정보를 제공하여 작물재배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친환경적으로 경작되는 텃밭은 아이들이 농사체험을 하며 각종 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생태학습의 공간이 된다.
<사례>
○ 열우물 텃밭 (인천 부평구 십정1동 소재)
○ 면적 : 약 600㎡
○ 참여가족수 : 15가족
○ 운영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 텃밭회원으로 운영위원회 구성
○ 텃밭회비 : 연 10만원(1구좌 5평 기준)
○ 회원조건 : 인천도시농부학교 수료(11강)
○ 운영규칙 : 유기순환농법에 의한 경작 (화학농약과 화학비료 사용금지, 비닐멀칭 금지)
○ 시설 : 하우스내 공동농기구 보관, 평상, 농업용수시설, 퇴비간
○ 연중활동(공동체 모임 및 공동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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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공동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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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도시농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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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밭만들기 / 퇴비주기 / 감자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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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쌈채소류 씨뿌리기, 모종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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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고추,토마토, 가지, 고구마 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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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감자캐기 / 병충해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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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퇴비만들기 교육 / 지렁이 상자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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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배추모종 만들기 / 배추 무 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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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엽채류 씨뿌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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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고구마 캐기 |
|
11 |
배추, 무 수확 / 텃밭농사 평가회 |
③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
도시농업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활동가의 양성이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에 있어서도 작물의 재배법이나 농사의 기본적인 기술이 습득되어야 하며, 농업이 도시환경과 도시민의 문화와 삶의 질에 기여하는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농촌의 붕괴와 농업인구의 고령화시대에 농사를 지을 줄 아는 젊은 사람들을 양성하지 않는다면 농사의 대가 끊길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은 도시민들이 농사의 지식과 도시농업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좋은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과정도 함께 했을 때 실질적 교육이 될 수 있다. 1년 정도는 농사체험을 하여야 이론뿐 아니라 실기에도 익숙한 도시농부를 양성할 수 있어 실습의 과정을 연중프로그램으로 연결하여 진행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은 텃밭농사의 충분한 동기부여를 한다. 농업의 가치와 텃밭의 환경적 가치, 유기순환농법에 의해 생태순환적 기능을 회복하는 삶을 실천함으로써 텃밭농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한다. 텃밭농사의 지식은 농사를 통해 체험해야 하는 더 많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제공해 줌으로써 부모를 훌륭한 텃밭교사로 만들어 준다.
도시농업의 기본교육프로그램에 아동지도론, 취업대비교육 등 직업교육이 보강되면 텃밭강사 등의 일자리 프로그램으로 응용될 수 있다.
<사례>
○ 제목 : 도시농부학교
○ 교육목적 : 주말농장, 공동체 텃밭 등 도시텃밭 농사의 이론과 실재를 체계적으로 배워
제대로된 도시농부를 양성, 도시농업을 활성화 하는 활동가를 양성
○ 교육기간 : 2~3월 / 저녁시간
○ 교육대상 : 텃밭농사에 관심있는 성인
○ 기본 교육내용
|
회차 |
제목 |
교육내용 |
구분 |
|
1 |
도시농업의 이해 |
도시농업의 정의, 효과, 국내외 사례 |
이론 |
|
2 |
절기력과 전통농법 |
절기에 따른 농사와 유기순환하는 전통농법의 이해 |
이론 |
|
3 |
작물의 성장과 환경 |
작물의 생리작용과 토양 |
이론 |
|
4 |
작물재배법과 작부체계 |
작물별 재배법 |
이론 |
|
5 |
병해충과 잡초관리 |
텃밭의 병해충 예방과 잡초관리 요령 |
이론 |
|
6 |
GMO와 토종종자 |
먹을거리 안전성 문제와 종자주권 |
이론 |
|
7 |
자가퇴비 만들기 |
지렁이 상자를 활용한 음식물 퇴비화 시스템 |
실습 |
|
8 |
상토와 모종만들기,밭만들기 |
텃밭설계와 작물별 파종법, 모종만들기 |
실습 |
|
9 |
상자텃밭 만들기 |
상자텃밭 활용 사례 |
실습 |
4. 도시농업 활용한 공동체 회복프로그램의 전망
도시농업은 가족구성원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텃밭농사는 새로운 배움의 장이고 배운 것을 대대로 나누는 장이기에 배움을 통해 자존감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사를 통한 즐거움을 배가함으로써 세대 간의 정서적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마을단위로 확장되었을 때 가족단위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공동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
동네의 공동체텃밭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그 시작이 된다. 유휴지나 공유지를 활용할 수도 있고 땅이 없으면 공공시설에 햇볕이 드는 공간을 활용하여 상자텃밭으로 농사지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동네의 공동체텃밭의 운영은 도시농업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도시농업활동가들이 맡아서 할 수 있다.
노인정 텃밭의 경우 노인정 소속의 도시농업노인활동가가 리더가 되어 노인정텃밭을 동네의 어린이집이나 아동들과 연계하여 체험학습장으로 개방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받는 것에만 익숙해 있는 노인정의 문화가 이웃의 아이들에게 베풀어주는 나눔의 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다. 노인정 텃밭공간은 세대 간의 소통과 나눔이 있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공공기간에 만들어지는 텃밭공간을 활용한 동네단위의 체험프로그램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서울 금천구 시흥4동 주민자치센터의 테라스 공간에 조성된 300여개의 상자텃밭은 인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아이들의 생태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주부들로 구성된 도시농업지도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보여지듯이 주부들에게 텃밭전문강사 과정은 어린이집, 학교의 방과 후 교실, 공공기간을 활용한 아동들이 생태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새로운 녹색일자리의 창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주택가의 골목길에 상자텃밭을 가득 보급하여 골목길 농사를 동네 노인들이 담당하면 그것 또한 골목길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훌륭한 기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작물을 재배하고 골목길의 녹색경관을 유지하며, 골목길 아이들이 농사체험과 먹을거리의 수확과 나눔을 이웃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담당하게 된다. 텃밭을 쉽게 활보할 수 있는 도시의 외곽지역이나 농지와 인접한 도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도시텃밭을 확대하는 방향에서 관계기관의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 된다면 주택가나 공공시설의 옥상텃밭을 확대하여 가족단위의 텃밭농사를 더욱 확대할 수 있으며,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농사체험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도 있다. 이렇듯 도시농업은 가족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배움과 성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의 공동체 회복프로그램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도 생산적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지어야 하는데 도시농업이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활용하여 환경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 등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사회적 일자리 등 공적 영역의 지원을 높이는 방향에서 활성화 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계선자외 13명(2009). 가족과 문화, 서울: 신정
국가 균형 발전위원회(2006).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한국 사회의 질적 발전을 위한 구상’.
노용구(2005). 건강한 가족문화를 위한 여가 정책. 한국 여가 레크리에이션 학회지 28권. 5-15.
여성가족부(2006). 여성가족부 보도자료 ‘지역단위 [가족친화형] 마을 조성한다’ 2006. 11. 1.
행정자치부(2006).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모델 유형화 및 공모 방안 수립 연구,
대한 주택공사(2009). 미래를 여는 저탄소 녹색성장이야기. 서울: 기문당.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http://cafe.naver.com/dosinong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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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점암면 금사리 사도마을
짧은 여행길 장마를 비켜가
휘돌아 어촌마을인 사도에 도착했다,
바닷가의 모진바람과 풍랑에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했을 수령이 500년 이상되었다는 금사리 은행나무도 어촌의 여느 집들과 마찬가지로 비탈에 어우려져 있다.
사람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곳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뻘에 나는 것들로 자식들 학교보내고 먹고 사는 곳.. 이런 촌에 오면 넉넉한 것이라곤 동네 인심이며 사람들 마음마음속에 있는 넉넉한 착함이다. 그런걸 뻬곤 물질적으론 죄다 부족한 것 같다.
이런 부족함에 선조때부터 자연과 어우려져 사는 삶의 지혜가 베어 있는 전통의 요소들을 만날 수 있다.
부족함과 빈곤은 다른 차원의 말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무분별한 과소비의 발달로 대낮처럼 밝은 네온사인의 화려함이 풍요라 할 수 있고 칠흙같이 어두는 밤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 별빛의
반짝임이 빈곤이라 말 할 수 있겠는가?
무한 소비의 경쟁을 부축이는 자본의 논리는 빈곤과 풍요의 기준을 자연과 도덕적 가치에서 분리시켜 버렸다.
더 많이 과하게 소비하는것, 소비를 더 많이 하게하는 다양한 편리의 시스템과 장치들이 풍요의 상징이 되어 버린 것이다.
도시에서의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이 촌 마을에 오면 느끼는 부족함의 대부분은 과 소비에 익숙해서 느끼는 불편함이다.
더위에 적응하지 못해 에터컨을 찾는 것도, 수퍼마켓 같이 물건이 많지 않아도 왠만한건 전방에서 다 해결되니 그 이상의 것들은 어쩌면
과다한 소비의 한 측면일 것이다.
이곳 사도도 여느 촌 처럼 부족한 것이 많다.
그러나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이지 편리만은 아닌 것 같다.
이곳 마을도 수도 공사를 해서 이제는 물이 수도 꼭지만 틀면 나오게 된다고 한다.
물이 부족한 예전의 삶에 비하면 아주 편해진 것이다.
그전에는 빗물을 모아서 사용했다고 한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을 처마에 달린 물받침대에 모우고 다시 이것을 한데모아 사용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난 화장실(뒷간)은 참 인상깊었다.
지금은 군에서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지원해 준다고 한다.
수세식 화장실의 편리함과 위생적(?)인 생활을 부정하진 않지만 뒷간이 가졌던 문화와 역사는
간직되어야 할 중요한 삶의 지혜가 아닐 가 싶다.
도시에서 자식들이나 손자, 손녀들이 놀러와 생태뒷간의 경험이 불편과 비위생, 저급한 빈곤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나 않을지 노파들은 부끄러워 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배워야 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태적 삶의 지혜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 유산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만난 생태뒷간은 쌀겨를 이용했다.
용변을 누고 나면 앞에 거꾸로 놓여있는 쌀겨 푸대의 겨를 변에 덮어서 뒤로 밀어 놓으면 뒤에서
자연스럽게 쌀겨와 발효가 되어 3~4개월이면 퇴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소변은 따로 모아둔다.
여행을 갔을때가 한여름이였는데 화장실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소위 푸세식 변소는 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데 이곳 뒷간은 역한 냄새도 거의 없고 파리도 없어
아주 위생적이였다.
흘에서 난것을 먹고 그것을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 건강한 작물을 키우고 그것을 다시 먹고 다시
밭에 뿌릴 퇴비를 만드는 이러한 생태시스템이 빈곤의 상징으로 만할 수 있을까?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는 농사가 풍요의 상징이 될 수 있을까?
과연 이시대에서 도덕적인 가치로서의 풍요는 어떠한 의미일까?
늘있기 마련인 부족함을 채워가며 사는 느림의 삶은 도시의 삶과는 참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평화방송라디오 [생명은 사랑입니다]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도시농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0월 19일 일요일 8시 10분에 방송되었습니다.
진행은 박정우 신부님께서 하셨습니다.
도시농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작은 도움이 될 거예요
<아래를 클릭하면 방송을 들을 수 있답니다.>


